전자랜드 꺾어… 우승 매직넘버 7
SK의 애런 헤인즈는 앞선 경기 때 일어난 욕설 파문을 잠재우려는 듯 초반부터 쉴 새 없이 움직였다. SK는 13일 KT와의 경기 내내 크고 작은 몸싸움을 벌였고 신경전은 경기가 끝난 뒤에도 계속됐다. 헤인즈가 KT 김승기 코치에게 한 발언이 문제가 된 것. KT는 헤인즈가 “개××야”라는 욕을 했다고 주장했다. 한국농구연맹(KBL)은 15일 KT와 SK의 경기 내용과 욕설의 진위를 판단하기 위해 재정위원회를 열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헤인즈(14득점, 11리바운드)는 1쿼터에만 3번의 덩크슛을 시도해 2개를 림 안으로 내리 꽂았다. 1쿼터에만 10점을 넣은 헤인즈의 활약에 힘입어 SK는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헤인즈는 3쿼터에 김선형이 레이업슛 한 볼이 백보드에 맞고 림 위로 튀어 오르자 공중에서 잡아 덩크슛으로 연결했다.
원주에선 KT가 홈팀 동부를 68-49로 크게 이겼다. KT는 제스퍼 존슨(26득점, 15리바운드, 5어시스트)과 장재석(18득점, 3블록)의 맹활약으로 5연패에서 탈출했다. 40점대 득점의 수모를 당한 동부는 7연패에 빠지며 9위로 추락했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