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력자본/캐서린 하킴 지음·이현주 옮김/432쪽·1만6000원·민음사
저자는 매력자본의 6가지 요소로 △얼굴과 몸매의 아름다움 △섹시함 △상대를 즐겁게 하는 사회성 △건강미를 갖춘 활력 △사회적 표현력 △성적 능력을 꼽는다.
매력자본은 돈이나 교육, 인맥만큼이나 소득과 승진에도 영향을 준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기업의 관리자 3000명을 대상으로 옷차림 때문에 직원을 승진이나 연봉 인상 대상자에서 제외한 적이 있는지 물었다. 응답자 중 43%가 그렇다고 답했다. 연봉도 좌지우지한다. 영국과 미국, 아르헨티나에서 시행된 한 연구에 따르면 ‘외모 프리미엄’으로 15%까지 소득이 상승할 수 있다. 보통 체중의 사람이 100만 원을 번다고 가정할 때 비만인 사람은 평균 86만 원을 번다는 것이다.
책은 끝부분에서야 이 기준의 모호함을 ‘고백’한다. 안면의 대칭성이나 고른 피부색, 신체적인 비율은 객관적인 데이터 분석이 가능하다. 하지만 6가지 요소를 종합해서 측정하는 방법은 없다는 것이다.
송금한 기자 emai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