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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복 대법관 선관위원장 내정

입력 | 2013-02-16 03:00:00


양승태 대법원장이 15일 이인복 대법관(57·사법시험 21회·사진)과 조병현 대전고법원장(58·21회)을 중앙선거관리위원으로 지명했다. 대법관이 위원장을 맡는 관례에 따라 이 대법관은 중앙선관위원 9명의 내부 호선 절차를 거쳐 18대 위원장직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중앙선관위원은 대통령, 국회의장, 대법원장이 각각 3명씩 임명한다. 중앙선관위원은 겸직으로, 이 대법관과 조 고법원장은 대법관과 법원장직을 그대로 유지하게 된다.

대법원은 “최근 김능환 전 대법관이 중앙선관위원장직을 사퇴함에 따라 2016년 4월 국회의원 총선거까지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대법관 임기가 3년 7개월 남은 이 대법관을 지명했다”고 밝혔다. 이 대법관은 강원도선관위원장을, 조 고법원장은 부산시선관위원장을 지냈다.

이 대법관은 충남 논산 출신으로 대전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1984년 서울민사지법 판사로 임관해 서울고법 부장판사, 춘천지법원장 등을 거쳤다.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 보호를 중시하는 판결을 내려왔고 따뜻하고 소탈한 성품으로 후배 법관과 직원들의 신망이 두텁다.

경북 포항 출신의 조 고법원장은 경남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1984년 서울민사지법 판사로 임관해 대법원 재판연구관, 서울행정법원 부장판사, 대전고법 수석부장판사, 부산지법원장 등을 거쳐 14일 대전고법원장에 취임했다. 권력형 부패 사건에 대해 엄정한 판결을 내렸고 재판업무 외에서도 국민과 소통을 강조해 1사 1촌 자매결연, 지역 봉사활동에도 적극적이었다.

최창봉 기자 cer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