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부터 갓 태어난 손자까지… 나이대별 필수보험 가이드
나이대별로 필요한 보험을 알아둔다면 보험을 선택할 때 도움이 된다. 나이에 맞는 보험은 해당 시기에 보험료는 되도록 줄이면서 보장과 혜택은 많이 받을 수 있는 보험이다.
0∼19세: 질병과 교육비 대비
학자금을 미리 준비하고자 하는 부모라면 교육보험에 가입하는 것도 좋다. 교육보험은 학교 진학 때 입학 축하금을 주는 등 자녀 성장단계별로 다양한 학자금을 지급한다. 만약 부모가 사망하게 되면 양육비를 지급한다. 사망한 후에는 보험료 납입은 중단되지만 보장은 받을 수 있다.
2030세대: 연금저축보험 필수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젊은 세대에게 연금저축보험은 필수로 여겨진다. 연금저축보험은 연간 400만 원 한도로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다만 중도 해지하면 많은 세금을 물어야 하므로 신중해야 한다.
의료보장이나 사고보장을 위한 상품으로는 의료실손보험에 우선 가입해야 한다. 젊어서 가입할수록 보험료가 싸다. 보통 ‘20년 납입, 100세 만기’로 돼 있는 상품이 많아 일찍 가입할수록 이득이다.
4050세대: 노후대비 꼼꼼히
4050세대는 자녀 교육비 등으로 지출이 가장 많은 시기다. 또한 본격적으로 노후도 준비해야 한다. 이 시기에 노후 대책 없이 지출만 늘린다면 은퇴 후 생활이 어려워질 수 있다. 은퇴 후를 대비하는 보험 상품으로는 연금보험이 제격이다. 연금보험은 10년 이상 비과세 혜택이 주어진다. 본인의 상황에 따라 변액연금보험과 일반연금보험으로 나눌 수 있다.
변액연금보험은 물가상승률보다 높은 수익률을 목표로 주식과 채권에 투자한다. 위험이 존재하나 보다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사람들에게 적합하다.
은퇴를 앞두고 있는 50대에게는 안정적인 일반연금보험을 추천한다. 일반연금보험은 통상 은행 금리보다 1∼2% 높은 이율이 적용된다. 아무리 금리가 낮아져도 최저보증이율을 보장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연금수령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알맞다.
60대 이후: 생활자금 확보, 노인 특화 보험 점검
60대 이후에는 당장 노후생활자금 마련이 가장 중요하다. 따라서 목돈은 있지만 노후준비가 미흡하다면 즉시연금에 가입해야 한다. 한 번에 목돈을 맡기면 다음 달부터 매월 연금을 받을 수 있다.
세법 개정으로 납입 금액이 2억 원을 넘으면 보험 차익에 대해 이자소득세를 과세하니 유의해야 한다.
질병 보험으로는 별도의 검진 없이 가입할 수 있는 보험 상품들을 찾아봐야 한다. 또한 치매 같은 노인성 질환에 특화된 상품도 필요 시 가입하면 좋다. 간병비를 지급하는 보험과 상조보험도 고려할 만하다. 상조보험은 상조서비스와 달리 납입한 보험료가 상조 비용보다 적어도 차액을 지불하지 않는다.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