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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산 다람쥐’…“전과자로 살길이 막막해서”

입력 | 2013-02-17 13:03:00


17일 광주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1998년 광주검찰청에서 인질극을 벌인 일명 '무등산 다람쥐' 이모 씨(55)가 지난해 크리스마스에 금은방을 털고 도주했다가 붙잡혔다.

이날 경찰은 손님을 가장해 금은방에 들어가 금목걸이 시가 5000만 원 상당을 훔쳐 달아난 혐의(절도)로 이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 씨는 지난해 12월 25일 오후 2시 10분께 광주 동구 충장로 5가의 한 금은방에서 5000만 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씨는 1997년부터 1998년 광주 무등산 등산로 일대의 매점 등에서 8차례 강도행각을 벌이다 검거됐고, 1998년에는 광주지방검찰청에서 조사를 받다 인질극을 벌인 전력이 있다.

그는 무등산 일대에서 범죄를 저지르고 발 빠르게 도주한 당시 범죄행각으로 '무등산 다람쥐'로 불렸다. 이 사건으로 이 씨는 징역 10년, 보호감호 7년을 선고받고 14년을 복역한 뒤 지난해 5월 가출소했다.

출소 후 보호관찰을 받으며 충남 일대의 건설현장에서 일하던 이 씨는 최근 발목을 다쳐 일을 할 수 없게 되자 지인을 찾아 광주에 내려왔다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의 조사에서 이 씨는 "약 25년에 걸친 연이은 수형생활로 사회생활에 적응할 수없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광주의 한 금은방에서 장물을 매도한 이 씨의 행방을 뒤쫓다가 천안시의 한 실내경마장에서 그를 붙잡았다.

<동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