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꿀거리며 조그만 휠체어를 타는 앙증맞은 새끼돼지의 모습이 인터넷에서 화제다. 날 때부터 뒷다리가 없었던 새끼 돼지 크리스 피 베이컨이 그 주인공.
지난달 미국 플로리다 주 클레몬트의 한 동물 병원에서 태어난 크리스는 뒷다리 기형으로 잘 걷지를 못해 주인에게 버려졌다. 하지만 수의사인 렌 루세로 박사는 크리스를 포기하지 않고 거둬 키웠다.
생후 10일이 됐을 무렵, 루세로 박사는 장난감을 개조해 크리스에게 작은 휠체어를 만들어줬다. 그리고 붉은 끈으로 크리스의 몸에 수레처럼 매달았다.
유튜브에 올라간 '휠체어 탄 돼지 크리스 P 베이컨'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은 2주 만에 조회수가 60만 건이나 됐다. 루세로 박사가 올린 크리스의 또 다른 동영상 2건도 각각 조회수 12만 건, 7만 건을 넘겼다.
누리꾼들은 "뭐 이렇게 귀여운 돼지가 다 있어?", "세상에서 제일 귀여워", "깨물어 주고 싶을 정도야", "지금부터 돼지고기는 안 먹을래"라는 댓글을 달며 즐거워했다.
루세로 박사가 만든 크리스(Chris P Bacon Pig on Wheels)의 페이스북에도 2만 명이 '좋아요'를 클릭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미국뿐만 아니라 영국, 일본에서도 뉴스거리로 다뤄졌다.
지난 밸런타인데이 크리스는 또 한번 멋진 선물을 받았다. 크리스의 소식을 들은 한 동물 전문 휠체어 업체가 더 크고 튼튼한 휠체어를 기증했다.
최현정 동아닷컴 phoeb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