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렌스 로스. 사진출처|토론토 랩터스 공식사이트
13년 만에 ‘에어 캐나다’가 다시 날아올랐다. 미국프로농구(NBA) 토론토의 신인 가드 테렌스 로스(22·198cm·사진)가 2012∼2013시즌 올스타전 덩크슛 챔피언에 올랐다.
로스는 17일(한국시간) 텍사스주 휴스턴 토요타센터에서 열린 올스타전 덩크슛 콘테스트에서 지난해 우승자인 제레미 에번스(206cm·유타)를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로스는 특히 결선 1차 시기에서 빈스 카터(36·댈러스)의 토론토 시절 유니폼을 입고 깜짝 등장해 새로운 ‘에어 캐나다’의 등장을 선언했다. 카터는 1995년 창단한 토론토가 배출한 첫 대형 스타였다. 2000년 올스타전 덩크왕에 오르며 ‘에어 캐나다’라는 별명을 얻었다. NBA팀 중 유일하게 연고지가 캐나다인 토론토의 최고 스타에게 주어진 영광스러운 닉네임이었다.
로스는 1차 시기에서 백보드 모서리에 맞고 튀어나온 공을 공중에서 잡아 270도 회전해 덩크슛을 꽂았다. 2차 시기에선 어린이 팬을 페인 존에 세워놓고 뛰어 넘어 공을 다리 사이로 빼낸 뒤 덩크슛을 넣었다. 높은 점프력과 체공시간, 고난도 기술이 더해진 덩크슛을 성공시키며 토론토 선수로는 13년 만에 덩크슛 챔피언이 됐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트위터 @rushl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