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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안방 17연승 호령… 매직넘버 6

입력 | 2013-02-18 03:00:00

전자랜드는 홈 7연패 탈출… 2위 모비스, 30승 고지에




전자랜드가 최하위 KCC를 제물로 안방 팬들에게 모처럼 승리를 안겼다.

3위 전자랜드는 17일 인천에서 열린 2012∼2013 KB 국민카드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KCC를 77-55로 누르고 안방경기 7연패에서 벗어나면서 25승(17패)째를 올렸다. 전자랜드가 안방에서 이긴 건 지난해 12월 26일 모비스전 이후 53일 만이다. 이번 시즌 전자랜드는 방문경기에서 15승 6패로 7할이 넘는 승률을 자랑했지만 안방에서는 9승 11패로 반타작도 못했다. 안방경기 4연패를 기록하던 지난달 중순에는 연패 탈출을 위해 양쪽 골대의 백보드와 림을 정성스럽게 닦는 의식까치 치렀다.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그동안 안방 팬들께 미안한 마음이 많았다. KCC가 최하위 팀이긴 하지만 2연승 중이어서 부담이 있었는데 안방경기 연패를 끊어 홀가분하다”고 말했다. 전자랜드의 디안젤로 카스토는 23득점, 11리바운드의 활약으로 팀의 안방경기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선두 SK는 LG를 100-88로 꺾고 35승(7패)째를 올리면서 정규리그 1위 매직넘버를 6으로 줄였다. 8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간 SK는 역대 안방경기 최다 연승 기록을 17경기로 늘렸다. 문경은 SK 감독은 “플레이오프를 대비하기 위한 템포 조절은 없다. 계속 몰아붙여 지금의 상승 분위기를 끝까지 이어가겠다. 상대 팀들이 ‘플레이오프에서 SK와 붙으면 힘들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강한 인상을 심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2위 모비스는 동부를 67-62로 꺾고 2연승으로 30승(13패) 고지에 올랐다. 다음 시즌 신인 드래프트 1순위 지명 확률을 높이기 위해 6강 진출을 포기한 것 아니냐는 의심을 사고 있는 동부는 8연패에 빠졌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