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재보선 두달 앞… 민주, 安風주의보

입력 | 2013-02-18 03:00:00

안철수 출마-창당설 퍼지자… 문희상 “악마의 유혹” 견제
차기리더 설문 박원순 1위




동아일보 DB

민주통합당이 4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무소속 안철수 전 대선 예비후보의 정계 복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서울 노원병과 부산 영도 등 재·보선 지역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미국에 체류 중인 안 전 후보의 귀국설과 출마설이 흘러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의 관심사는 안 전 후보 측이 4월 재·보선에 도전장을 던지며 독자세력화에 나설지 여부다. ‘안철수표 신당’ 창당이 가속화할 경우 대선 패배 후 뚜렷한 혁신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민주당으로선 당원들의 탈당 등 야권의 지각변동 가능성을 우려하는 상황이다.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17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안 전 후보의 신당 창당설에 대해 “안 전 후보 곁에서 당을 만들라고 부추기는 것은 악마의 유혹”이라며 “당을 만들어 (민주당) 사람들을 빼가는 것은 구태의 전형인 만큼 지금은 자숙하는 것이 좋다”고 견제구를 날렸다. 문 비대위원장의 발언은 민주당의 위기감을 드러낸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안 전 후보가 4월 재·보선에 출마하는 데 대해선 측근 인사들이 ‘신중론’을 제기하는 가운데 캠프 상황실장을 지낸 금태섭 변호사, 대변인이었던 정연순 변호사 등이 출마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한편 여론조사 전문회사 모노리서치는 전국 성인 남녀 1078명을 대상으로 민주당의 차기 리더를 묻는 여론조사를 한 결과 박원순 서울시장이 21.2%로 1위를 차지했다고 15일 밝혔다. 이어 손학규 상임고문(14.0%), 김두관 전 경남도지사(10.3%), 박영선 의원(10.1%), 김부겸 전 의원(6.2%)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13일 일반전화 임의번호걸기(RDD) 자동응답전화(IVR)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98%포인트다.

이남희 기자 irun@donga.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