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출마-창당설 퍼지자… 문희상 “악마의 유혹” 견제차기리더 설문 박원순 1위
동아일보 DB
민주당의 관심사는 안 전 후보 측이 4월 재·보선에 도전장을 던지며 독자세력화에 나설지 여부다. ‘안철수표 신당’ 창당이 가속화할 경우 대선 패배 후 뚜렷한 혁신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민주당으로선 당원들의 탈당 등 야권의 지각변동 가능성을 우려하는 상황이다.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17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안 전 후보의 신당 창당설에 대해 “안 전 후보 곁에서 당을 만들라고 부추기는 것은 악마의 유혹”이라며 “당을 만들어 (민주당) 사람들을 빼가는 것은 구태의 전형인 만큼 지금은 자숙하는 것이 좋다”고 견제구를 날렸다. 문 비대위원장의 발언은 민주당의 위기감을 드러낸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한편 여론조사 전문회사 모노리서치는 전국 성인 남녀 1078명을 대상으로 민주당의 차기 리더를 묻는 여론조사를 한 결과 박원순 서울시장이 21.2%로 1위를 차지했다고 15일 밝혔다. 이어 손학규 상임고문(14.0%), 김두관 전 경남도지사(10.3%), 박영선 의원(10.1%), 김부겸 전 의원(6.2%)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13일 일반전화 임의번호걸기(RDD) 자동응답전화(IVR)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98%포인트다.
이남희 기자 ir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