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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앤캐시, 3연승 대시

입력 | 2013-02-18 03:00:00

6연승 대한항공 잠재우고 플레이오프 불씨 살려




“플레이오프 진출에 대한 욕심은 버린 지 오래됐다. 다만 우리 팀을 열렬히 응원해 주시는 아산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팀이 되기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김호철 감독이 이끄는 러시앤캐시가 17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안방경기에서 난적 대한항공을 3-1(25-23, 25-27, 25-21, 25-22)로 꺾고 4연패 뒤 3연승을 달렸다. 김종민 감독대행 체제의 대한항공은 연승 행진이 ‘6’에서 끝났다. 러시앤캐시는 라이트를 맡은 외국인 선수 다미가 양 팀 최다인 29점을 올렸고 레프트 안준찬이 18점을 보탰다. 대한항공은 마틴이 28득점, 김학민이 17득점으로 활약했지만 양쪽 날개를 100% 활용한 러시앤캐시의 공격을 막지 못했다. 김 대행이 팀을 맡은 직후 2연패에 빠졌던 대한항공은 지난 달 27일 러시앤캐시를 3-0으로 꺾으면서 연승 행진을 시작했다.

김 감독은 아산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팀이 되고 싶다고 했지만 러시앤캐시는 이미 충분히 사랑받을 만하다. 지난 시즌까지 서울을 안방으로 쓰다 장충체육관 리모델링 때문에 거처를 옮긴 이 팀은 올 시즌 11승 가운데 8승을 아산에서 거뒀다. 안방경기 승률이 72.7%에 달한다. 개막 후 8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3연승을 거둔 것도 모두 안방경기였고, 최근 3연승을 달린 것도 모두 안방에서였다.

김 감독은 플레이오프에는 욕심이 없다고 했지만 가능성은 아직 남아 있다. 이날 승점 3점을 보탠 러시앤캐시는 승점 33점(11승 13패)을 만들며 포스트시즌 진출의 마지노선인 3위 대한항공(14승 10패)과의 승점 차를 9점으로 좁혔다. 4위 LIG손해보험과의 승점 차는 불과 2점이다. 정규리그 6경기를 남겨 놓은 러시앤캐시는 최근 3연패에 빠진 LIG손해보험과 21일 5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여자부 선두 기업은행은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안방경기에서 ‘삼각편대’ 알레시아(15득점), 박정아(11득점), 김희진(10득점)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흥국생명을 3-0(25-17, 25-15, 25-13)으로 완파하고 20승(4패) 고지를 밟았다. 흥국생명은 이날 패배로 플레이오프 탈락이 확정됐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