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600여명 규모, 호남ㆍ수도권 특히 활발…향후 지역 구심점 될듯
안철수 전 서울대교수가 지난해 대선기간에 꾸려졌던 지역포럼을 현재까지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안 전 교수 측에 따르면 안 전 교수는 7일 설을 앞두고 16개 시·도별 지역포럼 대표단에 안부를 묻는 이메일을 보냈다. 이 때문에 안 전 교수가 지역 정치 기반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앞으로 지역포럼이 지역별로 산재한 안 전 교수 지지자들의 구심점 역할을 하면서 확장력을 가질 수 있어서다.
안 전 교수는 지난해 대선후보 사퇴 후 민주통합당 문재인 전 대선후보의 지원유세 과정에서 매번 지역포럼 관계자들과 비공개 오찬 회동을 하는 등 각별한 신경을 쏟았다.
16개 시·도별 지역포럼은 지역 교수, 시민단체 회원,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자발적 모임으로 안 전 교수가 대선후보였던 지난해 10~11월 만들어졌다.
현재 포럼별 인원은 평균 100명 안팎으로 발족 당시 평균 200~300명보다 줄었지만 대선 이후 자체적으로 대선평가회를 하거나 향후 활동방향을 논의하며 포럼별로 활발히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교수 측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지역포럼은 95% 이상 유지되고 있다고 보면 된다. 특히 수도권과 호남 지역 활동이 활발하다"며 "앞으로 안 전 교수가 무엇을 하든 좋은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 회의에서 정부조직 개편 처리 지연과 관련해 민주당을 비판하며 "자칫하다가는 민주당이 뜻하지 않게 '안철수 신당'을 만드는 데 조연 역할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
민주당 우원식 원내수석부대표는 SBS 라디오에 출연해 안 전 교수 측의 서울 노원병 출마설과 관련, "저희 당 입장으로서는 후보를 내야 한다. 앞으로 여러 사람이 노원병에 출마선언을 하겠지만, 야권 전체가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좋을지 충분히 논의해봐야 한다"며 야권연대를 염두에 둔 듯한 발언을 했다.
<동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