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저 포스터에는 입이 찢어진 주인공 '그윈 플렌'이 마치 웃는 것처럼 기괴한 미소를 짓고 있다. 영화사 측은 3월 개봉을 앞두고 포스터를 수정해야 하는 상황에 난처한 기색이다.
그러나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이날 온라인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심의가 반려된 영화 포스터가 오히려 네티즌의 관심을 끌고 있다.
영화는 어린시절 인신매매를 당해 입이 찢어진 뒤 평생 기형적인 얼굴로 살아가는 그윈 플렌의 비극적인 일생을 그린 작품이다. 이 때문에 '찢어진 입'은 이번 영화의 핵심인 셈이다.
영화사는 포스터가 심의에서 반려된 데 아쉬움을 토로했다.
영화사 측은 "티저 포스터에 사용된 '웃는 남자' 그윈 플렌 캐릭터 컷은 영화 러닝타임 내내 등장하는 주인공 얼굴의 일부라 이미지 자체를 수정할 수 없다"면서 "향후 광고물 이미지는 주인공 그윈 플렌의 찢어진 입을 가리거나 어둡게 처리하는 방향으로 제작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 영화는 1869년 출간된 빅토르 위고의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이 소설은 당시 유럽을 충격에 빠뜨리며 화제를 모았으며 현재까지도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