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올해 내에 ‘구글스토어’가 미국과 유럽에도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구글이 애플스토어를 본떠 자사 제품을 직접 판매하는 독립형 매장을 열기로 한 것. 이는 구글이 오프라인 유통업에 진출하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여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 정보기술(IT) 매체인 시넷은 17일 구글 관련 정보사이트인 나인투파이브구글(9to5google)을 인용해 “올해 말 연휴 시즌에 구글이 직접 운용하는 점포들이 미국 주요 도시에 개장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매장에서는 크롬북과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인 넥서스 시리즈, 앞으로 상용화될 구글글라스 등의 제품이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이미 미국과 영국에서 전자제품 매장인 베스트바이 내에 구글 제품을 판매하는 크롬존을 운영하고 있어 자체 매장 오픈은 시간문제로 여겨져 왔다.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 등도 구글이 마련한 사업계획서에 따르면 유럽 본부가 있는 아일랜드 더블린에 구글스토어를 오픈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구글은 “아직 최종 결정된 것은 없다”고 밝혀 구글스토어 오픈 계획을 수립 중임을 시사했다. MS도 오프라인 매장을 확대할 계획이고,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도 2월 초 열린 골드만삭스 콘퍼런스에서 애플스토어를 30개 더 추가하면서 공격적으로 매장을 늘려나가겠다고 밝혀 IT ‘빅 3’ 업체 간의 오프라인 유통전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