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문. 사진제공|캘러웨이골프
美 PGA 노던트러스트 오픈 공동 8위 올라
노승열도 공동 16위 상승세…존 메릭 우승
배상문(27·캘러웨이)이 미 PGA 투어 노던트러스트 오픈(총상금 660만 달러·우승상금118만 달러)에서 시즌 첫 ‘톱 10’ 진입에 성공했다.
배상문은 1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인근 리비에라 골프장(파71·7349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8언더파 276타로 공동 8위에 이름을 올렸다.
배상문은 2라운드까지 공동 선두를 달려 우승도 기대했다. 그러나 3라운드 ‘무빙데이’에서 한꺼번에 5타를 잃으면서 우승 경쟁에서 멀어졌다. 조금 아쉬운 성적이지만 상승세의 발판이 되기엔 충분하다.
배상문의 장기는 배짱이다. 한번 기세가 오르면 무섭게 치고 올라간다. 지난해에도 2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액센추어 매치플레이 8강에 이어, 3월 트랜지션스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페이스가 조금 더 빠르다.
이날 경기가 돋보였던 건 3라운드에서 5타를 잃고 최종 라운드에서 4타를 줄였다는 점이다. 배상문은 7번홀까지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맞바꾸며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자칫 순위가 더 밀려날 위기였다. 그러나 9번홀(파4)이 전환점이 됐다. 3번째 버디를 잡아내며 분위기를 바꿔 놓았다. 이어 11번과 12번홀 연속 버디에 성공했고, 17번홀(파5)에서 2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잡아내며 ‘톱10’에 안착했다.
노승열(22·나이키골프)은 마지막 날 2타를 줄여 최종합계 4언더파 280타를 기록해 공동 16위에 올랐다. 노승열은 시즌 첫 출전한 휴매너 챌린지에서 컷 탈락해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후 출전한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과 AT&T 페블비치, 그리고 이번 대회까지 모두 컷을 통과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최경주(43·SK텔레콤)와 위창수(41·테일러메이드)는 1언더파 283타를 써내며 공동 33위에 올랐다. 우승은 연장전 접전 끝에 존 메릭(미국·11언더파 273타)이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