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곤탈출률 2006년 35.4%서 2009년 31.3%로
보건사회연구원이 19일 발표한 ‘한국복지패널 심층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05∼2009년 5637가구를 분석한 결과 가처분소득을 기준으로 빈곤 탈출률은 2006년 35.4%, 2007년 33.2%, 2008년 31.1%, 2009년 31.3%로 낮아지는 추세다.
연구팀은 전체 가구를 소득 수준에 따라 5개의 계층으로 나눴다. 이어 소득을 기준으로 모든 가구를 한 줄로 세웠을 때 한가운데 지점인 ‘중위소득’의 50%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를 빈곤층으로 정했다. 빈곤 탈출률은 특정 시점을 기준으로 이 기준 이하에서 이상으로 옮긴 비율을 말한다.
특히 최저 소득계층과 최고 소득계층이 다른 계층으로 이동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2005년 최저 소득계층에 속한 가정의 73%가 2009년에도 같은 계층에 속했다. 최고 소득계층의 79.9% 역시 같은 기간에 제자리를 지켰다.
보건사회연구원은 “빈곤가구가 가난에서 탈출하는 비율이 점차 낮아지는 현상은 빈곤이 반복적이고 장기적으로 계속되는, 다시 말해 빈곤이 고착화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샘물 기자 ev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