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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정계은퇴 선언…”저를 용서해달라”

입력 | 2013-02-19 09:28:00


진보정의당 유시민 전 의원. 동아일보DB

진보정의당 유시민 전 의원이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유 전 의원은 19일 자신의 트위터에 "너무 늦어버리기 전에 내가 원하는 삶을 찾고 싶어서 '직업으로서의 정치'를 떠난다"고 정계 은퇴의 뜻을 밝혔다.

이어 그는 "10년 동안 정치인 유시민을 성원해주셨던 시민 여러분 고맙다"면서 "열에 하나도 보답하지 못한 채 떠나는 저를 용서해 달라"고 지지자들에게 미안해했다.

유 전 의원은 지난해 통합진보당의 분당 사태와 야권의 대선 패배를 겪으며 자신의 정치진로에 대해 깊이 고민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곧 출간되는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책을 통해서 자신의 정치 인생을 회고하고 앞으로의 구상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진보정의당의 한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선언은 아니다. 예전부터 정치 인생을 정리하겠다는 뉘앙스를 풍겨 왔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정치인으로서의 삶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정계 은퇴 후에 여러 분야에 관해 글을 쓰면서 지낼 계획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 전 대표는 1988년 당시 초선의원이던 이해찬 전 민주통합당 대표의 보좌관으로 정계에 입문, TV토론 등에서 탁월한 언변으로 대중에 이름을 알렸고 2002년에는 개혁국민정당 창당을 주도하면서 당 대표를 맡기도 했다.

2003년 고양·덕양갑 지역 국회의원 보선에 개혁당 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뒤 같은 당 김원웅 의원과 함께 열린우리당에 입당했으며 노무현 정부 당시 보건복지부장관을 지냈다.

2010년에는 국민참여당을 창당해 야권 단일 경기지사 후보로 출마했다가 고배를 마신 후 참여당을 이끌고 통합진보당의 한 축을 구성했지만, 지난해 총선 당시 부정경선 파문에 이은 분당 사태를 겪으며 잠행해 왔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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