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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박용하 매니저, 일본 은행에서 몰래 돈 빼내려다…

입력 | 2013-02-19 10:20:00


2010년 자살한 탤런트 고(故) 박용하 씨의 매니저 이모 씨(32·여)가 박용하 씨 명의의 예금청구서를 위조해 예금을 인출하려 한 혐의로 기소됐다.

서울중앙지검 조사부(이헌상 부장검사)는 사문서위조·사기미수 등의 혐의로 박 씨 매니저 이모 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19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 씨는 박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지 일주일 후인 2010년 7월 일본의 한 은행에서 자신이 관리하고 있던 박 씨의 도장을 이용해 한화 약 2억4000만 원을 찾으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씨는 박 씨의 사망 소식을 알고 있던 은행 직원이 예금 지급을 거절하는 바람에 돈을 찾지 못했다.

이 씨는 또 2010년 7월14일 저녁 서울 강남에 있는 박 씨의 소속사 요나엔터테인먼트에서 회사 소유의 박 씨 사진집 40권(시가 720만 원 상당)을 비롯해 총 2600여만 원 상당의 음반, 사진, 카메라 등을 가져 나온 혐의도 받고 있다.

이 씨는 박 씨 유족이 검찰에 진정서를 내면서 수사를 받았다. 요나엔터테인먼트는 박 씨 누나가 대표로 있는 회사다.

이 씨는 그러나 검찰에서 '예금은 빼돌리려 한 게 아니라 매니저로서 쓸 수 있는 권한이 있고, 사진첩이나 앨범은 유품을 정리하면서 그간의 정을 생각해 소장하고 싶었다'라며 범행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씨는 한류스타로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2010년 6월30일 자택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어 팬들에게 큰 충격을 줬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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