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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도 석방 반대한 ‘소아 성도착 연쇄살해범’ 보석신청 거부

입력 | 2013-02-19 11:20:00


1990년대 벨기에 전역을 충격에 빠뜨린 '소아 성도착 연쇄 살인 사건' 범인의 보석 신청이 거부됐다.

법원 심리 과정에서 범인의 어머니마저 아들이 또다시 범죄를 저지를 것임이 확실하다며 그의 보석 요구를 기각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벨기에 법원은 18일(현지시간) 소녀 6명을 납치해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마르크 뒤트루(56)의 보석 신청을 기각했다.

16년 간 복역해온 뒤트루는 전자발찌를 차고 집에만 머무는 조건으로 보석을 허용해달라고 신청했다.

벨기에 법에는 종신형을 받아도 15년 복역 후 사회에 더는 위험이 안 된다고 간주하면 기결수를 가석방할 수 있도록 돼 있다.

그러나 희생자 가족들은 물론 교도소와 검찰 측도 그의 가석방을 극구 반대했다.

영국 BBC 뉴스는 특히 뒤트루의 어머니마저 보석에 반대하는 의견을 법원에 냈다고 전했다.

어머니 쟈닌 뒤트루 씨는 벨기에 신문 르 수아르와의 인터뷰에서 "아들은 그의 일생을 통해 이미 상습 범죄자임을 입증했으며, 자신의 행위와 관련해 여전히 다른 사람을 비난하려 한다"고 말했다.

소아 성도착자인 뒤트루는 1995년 6월부터 1년간 6명의 소녀를 납치해 감금하고 성폭행한 뒤 그 중 2명을 살해하고 나머지 2명을 굶주려 죽게 했다.

한편 지난해 7월에는 뒤트루의 아내였던 미셸 마르탱을 법원이 가석방해 국민적 반발을 사기도 했다.

마르탱은 남편의 범죄 행각을 알면서도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고 피해자 2명이 굶주려 죽는 것을 방치한 혐의로 30년형을 선고받았으나 지난해 풀려나 수녀원에 기거하고 있다.

<동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