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여성 10명 중 8명이 남자친구의 뒷조사를 해본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그렇다고 너무 놀랄 필요는 없다. 흥신소와 같이 전문적인 뒷조사가 아니라 대부분 휴대전화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영수증 및 카드내역서 등을 확인하는 정도다.
결혼정보회사 닥스클럽은 미혼남녀 286명(남 120명, 여 166명)을 대상으로 '연인의 뒷조사'를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뒷조사를 했다는 여성들 중에는 '휴대폰 통화기록, 문자 보관함, 카톡 등 메신저를 확인'한다는 응답이 42.8%로 1위에 올랐다.
이어 '트위터, 페이스북 등에 들어가거나 연결된 친구 사이트 들어가보기(20.5%)', '지갑, 가방 등에서 영수증이나 카드내역서 등을 찾아보기(10.2%)', '할 수 있는 뒷조사는 대부분 해본 적 있다(6.6%)' 등이 차지했다.
여성과 달리 남성의 대다수는 연인의 뒷조사를 한 적이 없다고 고개를 저었다.
일부 뒷조사를 했다는 남성의 경우에는 '트위터, 페이스북 등에 들어가거나 연결된 친구 사이트 들어가보기(10%)', '휴대폰 통화기록, 문자보관함, 카톡 등 메신저 확인(9.2%)', '주로 사용하는 노트북 등 PC 폴더 확인(4.2%) 등을 거론했으나 10%를 넘지 않는 미미한 수준이었다.
이어 "연인 사이의 기초는 믿음과 신뢰인 만큼 상대방의 프라이버시를 침범하는 행동은 지양해야 한다"면서 "뒷조사보다는 진솔하게 대화를 하는 방식으로 관계를 풀어가라"고 조언했다.
백주희 동아닷컴 기자 juh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