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시후. 동아닷컴DB
연기자 박시후가 연예인 지망생을 성폭행한 혐의로 피소된 가운데 술자리에 동석한 후배 연기자가 사건 해결에 중요한 열쇠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박시후는 14일 밤 서울 청담동 소재 한 술집에서 후배 연기자와 술을 마시다 20대 연예인 지망생 A씨와 합석했다. 박시후는 15일 새벽 만취한 A씨를 성폭행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를 받고 있다.
관계의 강제성 여부를 두고 피해자와 박시후 측의 주장이 극명하게 엇갈리는 가운데 이 후배 연기자가 당시 정황을 파악할 수 있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대해 서부경찰서 관계자는 19일 “피해자와 피소된 박시후를 조사하는 것이 우선이다. 동석한 지인에 대한 조사는 아직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또 경찰은 당시 술자리가 끝날 때까지 세 사람이 함께 했는지 여부, 후배 연기자가 사건 당시 현장에도 함께 있었는지, 피해자인 A씨와는 어떤 관계인지를 묻는 질문에 말을 아꼈다.
박시후와 A씨가 이날 후배의 소개를 통해 처음 만난 사이인지에 대한 질문에도 경찰은 즉답을 피했다.
한편 박시후는 이날 변호사를 선임하며 무혐의 입증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에 따라 19일 밤 9시로 예정돼 있던 소환 일정 역시 연기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