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전패, 빚갚으러 갑니다… 女 삼국지 中 황룡사쌍등배박지은 9단 등 5명 출사표
올해 한국팀 대표는 랭킹 시드를 받은 박지은 9단(30)과 최정 3단(17), 그리고 선발전을 통해 뽑힌 문도원 2단(22), 김혜림 초단(21), 김채영 초단(17). 김혜림과 김채영은 세계대회 첫 출전. 그만큼 젊어졌다. 특히 김채영은 한중일과 대만 4국 간 여자 바둑대회인 화정차업배 한국대표로도 선발됐다. 이들은 20일부터 중국 장쑤(江蘇) 성 장엔(姜堰) 시에서 중국과 일본 대표 각 5명과 연승전 형식으로 겨룬다. 우승상금은 45만 위안(약 8000만 원). 장옌 시는 청나라 때 바둑을 잘 둬 국수라고 불린 ‘황룡사’의 고향. 2009년 황룡사연구회를 만들고 2011년에는 황룡사기념관을 건립하기도 했다.
한국 팀은 지난 대회에서 단 1승도 건지지 못하는 수모를 겪었다. 중국은 9승으로 1위, 일본은 2승을 거뒀다.
중국은 왕 5단을 비롯해 조선족 출신의 송용혜(宋容慧·21) 5단, 리허(李赫·21) 3단, 위즈잉(於之瑩·16) 2단, 천이밍(陳一鳴·21) 초단 등 전원 1990년대 이후 출생자로 진용을 꾸렸다. 특히 리허는 궁륭산병성배에서 우승한 강자. 이번 대회에서는 철녀 루이나이웨이(芮乃偉) 9단도 선발전에서 떨어졌을 정도.
일본 팀도 대만 출신으로 일본 여류기전 3대 타이틀을 석권한 셰이민(謝依旻·24) 6단이 가세하는 등 만만찮은 전력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