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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폭’ 뺨친 목사와 신도…“돈 안갚으면 죽이겠다” 납치 협박

입력 | 2013-02-20 11:36:00

의정부경찰, 특수강도 혐의 목사 불구속·신도 구속




돈을 빌려간 남성을 납치하고 협박해 강제로 돈을 빼앗은 교회 목사와 신도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20일 투자금을 갚으라며 사업가를 납치, 협박해 돈을 빼앗은 혐의(특수강도)로 교회목사 김모 씨(54)를 불구속 입건하고, 신도 한모 씨(45)를 같은 혐의로 구속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22일 오전 9시 10분경 의정부시 한 사우나 앞에서 유모 씨(51)를 강제로 한 씨의 차량에 태운 뒤 산으로 데려가 협박하고 돈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의정부시 사패산 중턱까지 유 씨를 끌고 간 뒤 "북한에 (공작 때문에) 6번이나 다녀왔고 돈 갚지 않으면 죽여버리겠다"며 거짓 협박했다.

산에서 내려와서는 차에서 흉기를 보여주며 위협했다. 유 씨는 그 자리에서 텔레뱅킹으로 통장 잔고 전액인 105만 원을 송금했다.

양말 봉제공장을 하는 유 씨는 이들로부터 지난해 9~12월 투자금 명목으로 1180만 원을 받았다.

그러나 사업이 어려워지면서 투자금을 돌려줄 형편이 안 되자 전화를 받지 않는 등 이들을 피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교회 목사와 신도 관계인 것으로 밝혀졌다. 교회 신도인 한 씨는 저축은행에 다니다가 영업정지로 인해 실직한 뒤 특정한 직업 없이 지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