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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메달리스트 김현우, 체급 올려도 OK!

입력 | 2013-02-21 07:00:00

김현우. 동아일보DB


지난 연말 66㎏급서 74㎏으로 변경
첫 대표선발전 최강 김진혁 꺽고 우승
24년간 금맥 끊긴 74㎏급에 청신호


2012런던올림픽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66kg급 금메달리스트 김현우(25·삼성생명·사진)가 체급 상향 조정 이후 열린 첫 번째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우승했다.

김현우는 20일 강원도 양구군 양구문화체육관에서 열린 2013년 레슬링 1차 대표선발전 시니어 그레코로만형 74kg급 결승에서 김진혁(조폐공사)을 세트스코어 2-1로 꺾었다. 파테르 수비에 실패해 1세트를 내준 김현우는 2·3세트 파테르에서 연달아 측면 들어던지기에 성공해 역전승을 거뒀다. 이번 선발전 1위 선수들은 4월 2차 선발전에서도 우승하면, 2013세계선수권대회 대표선수로 최종 확정된다. 대한레슬링협회는 1·2차 선발전 우승자가 다른 체급에 한해 최종 선발전을 연다.

김현우는 지난 연말 체급변경이라는 결단을 내렸다. 그의 평소 체중은 76∼77kg이다. 66kg급에 출전하기 위해 10kg 이상 감량하곤 했다. 먹지 못하고 운동해야 하는 스트레스는 상당했다. 결국 김현우는 74kg으로 체급을 올리기로 결정했다. 그레코로만형 74kg급은 1988서울올림픽에서 김영남이 금메달을 목에 건 이후, 지난해 런던올림픽까지 무려 24년간 금맥이 끊긴 체급이다.

김현우는 체급조정 이후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예상을 뚫고, 이 체급 국내 최강자를 꺾으며 자신감을 얻었다. 2회 연속 올림픽 금메달에도 청신호를 밝혔다. 한국레슬링 역사상 올림픽 2회 연속 금메달을 획득한 선수는 심권호(1996애틀랜타·2000시드니올림픽)가 유일하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트위터@setupman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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