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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풀렸다 얕봤다간 다리부터 풀린다

입력 | 2013-02-21 07:00:00

봄철 산행도 겨울 산행 못지않은 단단한 준비를 갖추는 것이 좋다. 사진제공|네파


■ ‘해빙기 산행’…이것만은 챙기자

늦겨울∼초봄 낙상·낙석 사고 빈번해
눈 녹으며 물기 많아 등산로 미끄러워

접지력 좋은 등산화·등산용 스틱 도움
틈틈히 휴식 갖고 간식으로 체력 보충

봄이 온다. 어느 시인의 말처럼 기다리지 않아도 오고 기다림마저 잃었을 때에도 봄은 온다. 겨울의 끝자락을 지나 봄으로 넘어가는 2월 하순부터 3월 초순. 산은 얼어붙었던 눈과 얼음을 벗기 시작한다. 파르라니 올라오는 나무 눈을 보기위해 등산객들의 발걸음도 잦아지게 된다.

하지만 마음이 들떠 무작정 등반에 나섰다가는 큰 코를 다칠 수 있다. 해빙기는 연중 낙상, 낙석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요즘 산은 얼었던 눈이 녹으면서 등산로에 물기가 많다. 특히 바위가 매우 미끄럽기 때문에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된다.

걷는 법도 중요하다. 땅을 밟을 때는 발끝이나 뒤꿈치를 사용하지 말고 발바닥 전체로 디딘다는 느낌으로 걸어야 낙상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무리하게 걷는 것도 금물. 해빙기 산행은 20∼30분 정도 걷고 5∼10분의 휴식시간을 갖는 식의 다소 느슨한 페이스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새벽등산보다는 해가 뜨고 어느 정도 기온이 올라가는 오전산행을 추천한다. 해빙기에는 낙석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기 때문에 낙석위험이 큰 샛길은 위험하기 그지없다. 정규 탐방로를 이용하자.

접지력이 좋은 등산화와 등산 스틱을 챙기는 것이 좋고, 체력 보충을 위한 가벼운 간식도 필수다. 스포츠동아DB


● 등산스틱 잘 사용하면 체력소모 30% 막아

해빙기의 산은 땅이 미끄러운 만큼 접지력이 좋은 등산화를 신어야 한다. 아디다스 아웃도어 ‘테렉스 패스트 R 고어미드’는 접지력이 뛰어나 역동적인 산행을 즐기는 사람에게 권할 만한 제품이다. 콘티넨털 합성고무 소재의 트랙션 아웃솔이 탁월한 접지력을 발휘해 안정적인 산행을 도와준다.

네파의 ‘아이스 슬립프리라인’인 쉐도우 프로, 아이스 블링크, 레드폭스는 회오리 구조의 밑창을 장착해 이름 그대로 얼음 위에서도 잘 미끄러지지 않는 위력을 발휘한다.

등산용 스틱은 등반할 때 체력감소를 막아주는 유용한 아이템이다. 특히 기복이 심한 산악지형에서 스틱을 사용하면 다리에만 의존하던 힘을 양 팔로 분산시켜 체력소모를 30%정도나 줄일 수 있다.

K2의 ‘3단 I형 쌍스틱’은 듀랄루민 소재를 사용해 가볍고 강도와 탄성이 우수한 제품이다. 손잡이를 좌우 손 모양에 따라 맞춤형으로 제작해 쥐는 맛이 좋다. 최대한 접으면 57cm까지 줄어들어 휴대하기에도 편리하다.

● 체력보충 위해 견과류, 초콜릿을 틈틈이 섭취해야

등산은 다른 운동에 비해 칼로리 소모가 높다. 3시간 이상 산을 오르면 일상생활에서 하루 동안 소모하는 열량을 모두 사용하게 된다. 지형조건이 좋지 않은 해빙기 산행에서는 체력이 더 빨리 소모된다.

산행시 체력보충을 위해서는 초콜릿, 견과류, 과일 등의 고열량 식품을 준비해 틈틈이 먹어주는 것이 요령이다.

식초는 에너지 공급뿐만 아니라 젖산 분해효과가 있어 근육피로를 풀어준다. 등산 후에 마시면 더욱 좋다. 대상의 ‘마시는 홍초’는 혈액순환에 좋은 복분자, 눈 건강에 좋은 블루베리, 국산 벌꿀 등이 함유된 식초제품이다.

오리온 ‘닥터유 에너지바 퀵차지팩’은 아몬드, 땅콩, 해바라기씨 등 견과류와 크랜베리, 건포도 등의 과일이 들어 있다. 이것만으로도 배가 부를 정도로 양이 넉넉하다. 한 끼 분량의 시리얼을 개별 포장해 보관과 관리가 편리한 농심 ‘켈로그 시리얼 콤보팩’도 등산객에게 인기가 높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트위터 @ranb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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