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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첫 라이브피칭도 합격점

입력 | 2013-02-21 07:00:00

LA 다저스 류현진은 20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 랜치 스타디움에서 진행한 첫 라이브피칭에서 좋은 제구력과 구위로 합격점을 받았다. 스포츠동아DB


매팅리감독 등 핵심코치 앞서 40개 던져
빅리거들 맥 못추고 변화구엔 헛스윙까지
코칭스태프 비롯 라소다 고문도 “베리 굿”


류현진(26·LA다저스)이 첫 라이브피칭에서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

류현진은 20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 랜치 스타디움에서 팀 합류 후 첫 라이브피칭을 소화했다. 25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시범경기 등판에 앞선 준비였다.

류현진은 불펜피칭으로 가볍게 몸을 푼 뒤 잭 그레인키에 이어 마운드에 올랐다. 그는 샌디 쿠팩스를 비롯해 돈 매팅리 감독, 릭 허니컷 투수코치, 마크 맥과이어 타격코치 등 다저스 핵심 코칭스태프가 지켜보는 가운데 타자들을 세워놓고 20개를 던졌다. 메이저리그 타자들도 류현진의 볼에 깜짝 놀랐다. 닉 에번스, 제레미 무어, 오마 루나 등의 타자들은 제대로 된 타구를 만들어내지 못했고, 알프레도 아메자가는 변화구에 헛스윙까지 했다. 몸쪽 공에는 하프스윙을 할 정도로 제구력과 구위 모두 완벽했다.

유심히 류현진의 라이브피칭을 관찰한 코칭스태프를 비롯해 먼발치에 있던 토미 라소다 고문도 “베리 굿(very good)!”이라는 말로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레인키와 맞교대로 다시 한 번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20개의 공을 추가로 던지며 컨디션을 조절했다. 그는 투구 후 “오랜만에 마운드에서 던졌는데 떨리거나 그런 건 없었고 그런대로 괜찮았다”며 “직구 외에도 체인지업, 커브를 던졌는데 한국과 달리 미국 타자들은 라이브피칭 때 공을 보는 성향이 강해서 안 친 것 같다. 아직 캠프에 합류한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시범경기 때부터 (상대팀이나 선수에 대해) 차근차근 알아가겠다”고 말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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