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글로벌 브랜드를 대상으로 100대 기업을 선정해온 인터브랜드가 최초로 국내 기업에 대한 평가를 내놔 주목된다.
인터브랜드는 21일 국내 상위 30개 업체가 포함된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 2013(Best Korea Brands 2013)’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30개 대표 브랜드 자산가치는 94조3693억 원으로 지난해 인터브랜드 일본 법인에서 발표한 ‘일본 베스트 글로벌 브랜드 2012(Japan’s Best Global Brands 2012)’ 30위의 자산가치인 128조 9583억 원(2012년 평균 환율 기준)의 73% 수준이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가 37조2020억 원의 브랜드가치를 기록해 1위에 올랐다. 인터브랜드는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시장을 개척하며 혁신기업으로 브랜드를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그 뒤를 현대·기아자동차가 각각 8조4522억 원, 4조6240억 원의 브랜드가치를 기록하며 2위와 3위에 올랐다.
삼성과 현대·기아차의 가치 총액은 50조2783억 원으로 전체 30위 가치 평가금액 중 53%를 차지했다. 뿐만 아니라 이 두 그룹의 계열사 등도 순위권에 포함돼 영향력을 과시했다. 삼성그룹은 삼성생명보험, 삼성화재해상보험, 삼성카드, 삼성물산 등 계열사 5개, 현대자동차그룹은 현대모비스, 현대카드, 현대건설, 현대중공업, 현대백화점 등 관련 브랜드가 순위권에 대거 포진했다.
금융 관련 브랜드도 9개나 이름을 올렸다. 브랜드가치 총액 2조6696억 원으로 6위를 차지한 KB국민은행을 비롯해 7위 삼성생명보험, 9위 신한카드, 11위 신한은행, 13위에 하나은행이 상위권에 포함됐다. 이 밖에 삼성화재해상보험(16위), 현대카드(19위), 삼성카드(21위), 교보생명보험(23위) 등이 뒤를 이었다.
기업과 기업 간의 상거래를 주요 활동으로 하는 B2B(business-to-business)기업들의 높은 브랜드가치 평가 결과도 주목할 만하다. 브랜드가치 총액 2조7298억 원으로 5위를 차지한 포스코에 이어, 현대중공업(14위), LG화학(15위), 현대모비스(17위), 삼성물산(22위), 현대건설(24위), SK이노베이션(25위), 한국타이어(26위) 등 총 8개의 브랜드가 순위에 올랐다.
인터브랜드 제즈 프램턴(Jez Frampton) 글로벌 CEO는 “인터브랜드는 혁신을 이끄는 주요 시장으로 한국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며 “삼성, 현대차 등과 같은 글로벌 브랜드부터 싸이의 강남스타일까지 한국의 브랜드들은 진정으로 세상을 바꾸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전 세계 사람들을 사로잡은 ‘싸이’와 ‘강남스타일’은 단순히 새로운 댄스를 전파한 것을 넘어서 한국의 문화와 예술의 영향력을 널리 알릴 수 있는 잠재성을 보여줬다“며 ”이는 새로운 문화를 창조하고자 하는 또 다른 브랜드들이 세계적인 브랜드로 거듭날 수 있는 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인터브랜드 한국법인의 문지훈 대표 역시 “지난 몇 년 동안 우리 기업들은 명실상부한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했다”며 “이번 발표를 통해 우리의 기업들이 가장 중요한 자산인 ‘브랜드’에 대해 더욱 큰 목표를 세우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명확한 로드맵을 구축해 세계 최고의 브랜드로 거듭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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