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여성을 위협하던 개와 혈투를 벌인 신문배달원 김영기 씨(39)가 강원 춘천경찰서장으로부터 표창장을 받는다.
▶본보 19일자 A13면 [휴지통]신문배달원의 새벽 혈투
춘천경찰서는 행인을 구하기 위해 자신을 희생한 김 씨에게 22일 서장 표창장과 소정의 포상금을 수여한다고 21일 밝혔다. 춘천시도 김 씨에게 포상금을 지급할 방침이다.
김 씨는 18일 오전 6시 반경 춘천시 조양동 주택가에서 길을 지나던 여성 정모 씨(51)를 공격하려는 개의 목을 잡고 10여 분간 싸움을 벌이다 팔이 물리고 전신에 타박상을 입었다. 그는 “위험한 순간에 본능적으로 움직였을 뿐인데 과분한 상을 받게 됐다”며 “비슷한 상황에서 주위 사람들이 많은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춘천시는 이 개가 광견병 등 질병에 감염됐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강원도가축위생시험소에 사체를 보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