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어린이들에 무료 기형수술

계명대 동산의료원 한기환 성형외과 교수(59·사진)는 가정 형편이 어려운 베트남 어린이에게 의료봉사를 하는 이유를 이렇게 말했다.
한 교수와 간호사 등 4명은 18∼25일 베트남 남부 롱안 성에 있는 세계로병원에서 어린이 20여 명에게 무료 진료와 수술을 해준다. 구순열(입술갈림증)을 비롯해 코 변형, 얼굴 기형, 화상 등으로 고통 받는 어린이를 위해서다. 1인당 600여만 원에 이르는 수술비는 한 교수의 뜻에 공감한 지역봉사단체 국제로타리 3700지구가 도왔다.
한 교수는 1986년부터 동산의료원 교수로 일하면서 구순열 환자를 수술하고 있다. 수술 실력을 높이기 위해 하버드대에서 연수를 했다. 얼굴 기형 성형 분야에 실력을 인정받아 대한성형외과학회 등 학술단체 등에서 여러 차례 상을 받았다. 지난해 7월에는 정부 지원으로 동산의료원에 구순열 및 얼굴성형센터를 열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