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특급' 호세 아리엘 콘트레라스(42)가 미국프로야구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선수 생활 마지막 불꽃을 태운다.
AP통신은 쿠바 출신의 오른손 투수 콘트레라스가 피츠버그와 마이너리그 계약에 합의했다고 24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오른 팔꿈치 부상에서 회복 중인 콘트레라스는 곧 피츠버그 스프링캠프에 합류,재활 훈련에 매진할 예정이다. 현지에서는 콘트레라스가 피츠버그에서 불펜 투수로 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999년 판아메리칸게임, 2000년 시드니올림픽, 2001년 야구 월드컵에서 7승 무패에 평균자책점 0.59를 기록하며 세계를 놀라게 했다.
2002년 멕시코에서 대회를 치르던 중 대표팀 숙소를 박차고 나와 미국으로 도망간 콘트레라스는 그해 12월 뉴욕 양키스와 4년간 3200만 달러(약 347억원)에 계약했다.
그는 193㎝의 큰 키에서 뿜어나오는 시속 150㎞짜리 빠른 볼과 낙차 큰 포크볼로 아마추어를 호령했으나 세계최고 선수들이 모인 메이저리그에서는 큰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지난해까지 양키스, 시카고 화이트삭스, 콜로라도 로키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등 4개 팀을 거치고 통산 78승67패, 평균자책점 4.55라는 평범한 성적을 남겼다. 지난 시즌에는 필라델피아에서 1승(평균자책점 5.27)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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