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 돌아갈 이득은 무엇인가(What’s In It For You)?”
―‘파워 프레젠테이션’(제리 와이즈먼·한언·2004년)
① 발표 준비를 할 때 “이 슬라이드에서는 전략에 대해서 말하고…”처럼 슬라이드 위주로 생각한다.
② 발표를 시작할 때 “오늘 말씀드릴 내용은…”이라고 운을 뗀다.
흔하지만 모두 잘못된 프레젠테이션 습관이다.
필자는 커뮤니케이션 컨설팅 분야에서 일하는 특성상 1990년대부터 프레젠테이션 관련 서적을 100권 가까이 접했다. 이 중 딱 한 사람, 제리 와이즈먼의 책을 빼고는 모두 ‘거기서 거기였다’.
그의 책은 국내에 총 세 권이 번역됐다. 이 중 가장 클래식한 게 ‘파워 프레젠테이션(Presenting to Win)’이다. 와이즈먼은 글로벌 기업의 최고경영자(CEO)가 기업 공개 등 중요한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할 때 초빙하는 전문가다. 돈 밸런타인 시스코시스템스의 이사장은 기업 공개 당시 공모가를 주당 18달러로 높일 수 있었다. 이는 예상 공모가인 13.5∼15.5달러를 훌쩍 뛰어넘는 수준. 그는 와이즈먼의 코칭을 받지 않았다면 이런 공모가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책에 매료된 필자는 지난달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해 와이즈먼의 소규모 프레젠테이션 워크숍에 참여했다. 그가 가장 강조한 것은 바로 ‘청중(You)’에게 집중하라는 것이었다.
앞서 지적한 세 가지가 왜 잘못된 습관인지 궁금하다면 이 책을 살펴보시길. 2009년에 나온 개정판 원서를 구해 읽을 수 있다면 더 좋겠지만, 번역된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절대 후회하지 않는 책.
김호 더랩에이치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