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마켓, 영등포-도봉점 28일 동시개장… 2곳 모두 코스트코 매장과 상권 겹쳐
특히 빅마켓 영등포점은 코트스코 양평점에서 불과 1km 거리에 있다. 이 점포는 코트스코에 밀려 실적이 저조했던 롯데마트 영등포점을 창고형 할인점으로 탈바꿈시킨 것이다. 역시 롯데마트 점포였던 빅마켓 도봉점은 코스트코 상봉점과 직선거리로 8km가량 떨어져 있다. 하지만 도봉·노원·강북구 주민을 주 고객으로 해 상권이 겹친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코스트코가 들어서 있는 상권만 노려 점포를 개설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한국형 대형 회원제 할인점의 특성을 살려 코스트코와 맞붙겠다”라고 밝혔다.
롯데와 코스트코의 신경전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양측은 지난해 6월 코스트코 양평점과 5.5km 떨어진 빅마켓 금천점이 문을 열었을 때도 치열한 눈치싸움을 벌였다. 당시 두 점포는 신라면, 섬유유연제, 코카콜라 등 10여 가지 주요 생필품 값을 놓고 경쟁을 벌였다. 그 와중에 신라면 1상자(30개) 값이 1만5690원에서 1만390원으로 35%나 떨어지기도 했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