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기자 박시후.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거주지 감안…강남서로 사건 이송 요청
성폭행 혐의로 피소된 연기자 박시후(35·사진)가 24일 경찰 조사를 앞두고 두 시간 전 또 다시 출석 일정을 연기했다. 이에 앞서 그는 변호인을 바꾸고 수사 주체도 다른 경찰서로 이송해달라고 요청했다.
박시후는 당초 이날 오후 7시 이번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서부경찰서에 출석해 조사를 받기로 했다. 하지만 그 두 시간 전인 5시18분께 그의 새로운 법무법인 푸르메 측은 “예정된 경찰 피의자 신문에 응하지 못하게 됐다”면서 일정을 연기했다.
푸르메 측은 이어 “고소·고발 사건 이송 및 수사 촉탁에 관한 규칙에 따라 이 사건이 서울 강남경찰서로 이송돼야 한다”면서 이날 서부경찰서에 이송신청서를 접수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부경찰서 한 관계자는 “사건 이송 요청은 고소인과 피고소인 등 사건 관계자들이 원할 경우 가능하다”면서도 “일단 고소장을 접수했고 사건이 어느 정도 진행된 상태다. 타당하다고 판단되는 사유가 없는 한 이송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25일 다시 출석 요구서를 보내겠다”고 말했다.
박시후는 또 이날 종전 법률대리인을 바꿔 푸르메 소속 변호사 2인을 선임했다.
14일 저녁 서울 청담동 소재 한 술집에서 후배 연기자 김모씨와 술을 마시다 20대 연예인 지망생 A씨와 합석한 박시후는 15일 새벽 A씨로부터 성폭행 혐의로 고소당했다. A씨는 김씨도 강제추행 혐의로 고소한 상태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트위터@bsm0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