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두산 양의지 “본업은 안방…타격은 보너스”

입력 | 2013-02-25 07:00:00

두산 양의지. 사진제공|두산베어스


“홍성흔 선배 복귀 타격 부담 줄어
도루 저지 훈련·투수와 소통 전념”


일본 미야자키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 중인 두산은 올 시즌 각 포지션마다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그러나 포지션별로 최소 2∼3명이 경쟁 중인 현재 상황과 달리 주전 포수 자리는 확실하다. ‘붙박이’ 주전포수는 양의지(26·사진)다.

양의지는 연습경기에서 주로 지명타자로 출전해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과정에 있다. 연습경기에 꾸준히 출전해 시범경기까지는 실전감각을 되찾는다는 계획이다. 타 포지션 경쟁에 비해 포수 자리에서 입지를 굳건히 하고 있지만 양의지는 ‘방심은 금물’이라고 말한다. 그는 “후배들이 정말 열심히 하고 있다. 방심하면 안 된다. 경쟁하는 입장인 것은 나도 마찬가지다”라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이번 스프링캠프 동안 양의지는 투수 리드와 도루 저지에 더 많은 신경을 기울이고 있다. 방망이에 강점이 많아 ‘공격형 포수’라는 이미지가 강한 그지만 “타격은 홍성흔 선배가 오면서 강해졌기 때문에 나는 하위타선에서 한방씩 치는 역할만 하면 될 것 같다. 타격은 보너스라고 생각한다. 안정된 투수리드와 도루 저지율을 높여 투수들이 나를 믿고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양의지는 투수들과 자주 대화를 나누고 있다. 특히 젊은 투수들은 마운드에 올라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긍정적인 말을 자주 해주는 편이라고 강조했다. 프로데뷔 초기엔 도루저지 능력이 약점으로 지적됐지만 그는 지난해 0.375의 도루 저지율을 기록했다. 70경기 이상 소화한 포수 가운데에서는 가장 높은 기록이다. 그럼에도 그는 “아직까지 부족하다. 내가 마스크를 쓰면 상대 선수들이 뛸 생각이 들지 않을 만큼의 선수가 되고 싶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트위터 @stopwook15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