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주역인 청년들이 취업난과 생활고, 빚의 악순환에 빠져들고 있다. 지난해 연간 일자리가 30만 개 늘었지만 대학을 졸업할 나이인 20대 후반 청년들(25∼29세)의 일자리는 오히려 10만 개가 줄었다. 지난해 개인 워크아웃 신청자 수는 전년보다 줄었지만 유독 29세 이하 청년층에서는 늘어났다.
청년 실업은 최근의 경제위기에서 기인한 단기적, 일시적 현상이 아니다. 세계 대부분의 나라들이 공통적으로 겪는 경제의 구조적인 난제다. 국경이 사라진 세계무대에서 기업 사이의 뺏고 빼앗기는 치열한 경쟁은 국가 간, 세대 간의 ‘일자리 전쟁’으로 비화하고 있다. 경제난을 겪고 있는 중동, 아프리카, 남유럽에서는 일자리를 잃은 청년들의 분노로 시위가 일어나고 있다.
김상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청년특별위원회 위원장은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역대 정부에서 청년 문제는 ‘정책의 사각지대’에 있었다”고 지적했다. 박근혜 정부는 ‘오늘보다 나은 내일’의 희망을 청년들에게 심어주는 일을 국정의 핵심 과제로 삼아야 한다. 한국을 ‘청년 일자리를 끌어들이는 자석’으로 만들어 50%대로 떨어진 청년 고용률을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박근혜 정부가 세운 ‘고용률 70%’ 목표도 달성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