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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취임]朴대통령, 25일 0시 군통수권 넘겨받아

입력 | 2013-02-25 03:00:00

전군 대북경계태세 강화




박근혜 대통령은 25일 0시를 기해 이명박 전 대통령으로부터 군정권과 군령권을 포괄하는 군통수권을 이양받았다. 25일 오전 11시 대통령 취임식을 하지만 새 대통령으로서의 임기는 이날 0시부터 시작한 것이다.

청와대는 이 전 대통령이 서울 강남구 논현동 사저로 복귀한 24일 오후 국가지휘통신망을 이 전 대통령의 서울 강남구 논현동 사저에 임시로 개설했다. 이 전 대통령의 사저 복귀 시점부터 박 대통령이 군통수권을 이양받는 시간 사이의 ‘안보 공백’을 메우기 위해서였다. 이어 25일 0시 정승조 합참의장이 박 대통령의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에도 개설해둔 국가지휘통신망을 통해 전화를 걸어 군사대비태세를 보고했다. 군통수권자로서 첫 보고를 받은 셈이다.

박근혜 정부의 김장수 국가안보실장과 이명박 정부의 안광찬 전 국가위기관리실장, 천영우 전 외교안보수석비서관은 24일 오후부터 합동본부를 꾸려 인수인계 작업을 벌였다.

군은 박 대통령 취임식 전날인 24일 상황근무를 강화하고 각급 부대 지휘관이 1시간 이내에 부대에 복귀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대북 경계태세를 강화했다. 또한 금강(영상)·백두(신호) 정찰기와 공중조기경보통제기인 피스아이 등을 동원해 대북 감시태세도 격상시켰다.

취임식이 있는 25일에는 육해공 전군이 비상 대기상태에 들어갔다. 사단급 이상 부대에 위기조치반이 가동되고 대테러부대는 즉각 출동태세를 유지하게 된다. 수도방위사령부와 대테러부대는 취임식장 주변을 입체 경계한다. 공군에선 F-15K와 KF-16 등이 원거리 초계비행을 하고, 해군은 북한의 해상 도발에 대비해 해상에서 대기한다. 군 관계자는 “군의 강화된 대북 감시 및 경계태세는 취임식이 끝난 뒤에도 유지되다 북한군의 특이동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면 원상 복귀한다”고 말했다.

손영일 기자 scud2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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