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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프로농구(NBA) 댈러스 매버릭스의 ‘열혈 구단주’ 마크 큐반(55)이 “LA 레이커스는 이번 시즌이 끝난 뒤 코비 브라이언트(35)를 사면하는 게 어떠냐”라고 제안했다.
미국 일간지 유에스에이 투데이(USA Today)는 큐반 구단주가 지난 23일(한국 시각) 레이커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레이커스는 브라이언트를 사면룰로 방출하고, 하워드와 재계약한 뒤 그를 중심으로 팀을 재편해야한다”라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레이커스의 경우 현 총 연봉이 워낙 높아 브라이언트를 방출하더라도 좋은 선수를 영입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다음 시즌부터 강화될 사치세 규정에 의한 ‘사치세 폭탄’은 어느 정도 피할 수 있게 된다. 브라이언트는 13-14시즌 3040만 달러(한화 약 350억원)의 연봉을 받게 된다. ‘노장’ 브라이언트는 올시즌에도 올스타급 기량을 선보이고 있지만, 나이를 감안하면 다음 시즌에도 올해 같은 모습을 보여줄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큐반은 ‘그렇다면 댈러스는 간판스타 더크 노비츠키(35)에게 사면룰을 쓸 의향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노비츠키가 우리 팀에 그간 해온 공헌이 있다. 그는 내가 팀에 해온 헌신 이상을 내게 돌려준 선수”라고 답해 앞뒤가 맞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레이커스는 만일 사면룰을 사용할 경우, 다음 시즌 770만 달러의 연봉을 받는 메타 월드 피스(34)에게 쓸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강화된 사치세 규정을 피하기 위해 이번 여름 파우 가솔(33)의 트레이드 역시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NBA 사무국은 타 팀 선수에 대한 발언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지만, 레이커스는 큐반의 이 같은 도발에 대응할 생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이언트는 25일(한국 시각)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아메리칸 에어라인 센터에서 열린 댈러스와의 경기에서 38득점(야투 13-21, 3점 4-5) 12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맹활약, 팀의 103-99 승리를 이끌며 큐반의 의문에 답했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