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조롭게 스프링캠프를 소화하고 있는 LG 외국인 투수 리즈(앞)는 25일 요미우리와의 연습경기에서 2이닝 2안타 1볼넷 1실점으로 무난한 시험 등판을 마쳤다. 최고 구속은 157km. 사진제공|LG 트윈스
요미우리 연습경기서 2이닝 1실점
직구는 시속150km 이상 위력 과시
스트라이크존 파고 든 제구력도 굿
리즈 “전훈부터 제구력 향상 집중”
LG 외국인투수 레다메스 리즈(30)가 스프링캠프 첫 실전 등판에서 광속구와 안정된 제구력을 뽐냈다.
○ 꾸준히 시속 150km 찍은 직구
지난해 일본프로야구 챔피언 요미우리가 1.5군으로 나서긴 했으나, 리즈의 공은 위력적이었다. 직구는 꾸준하게 시속 150km 이상을 기록했다. 빠를 뿐아니라 스트라이크존 구석을 파고드는 제구력도 돋보였다.
리즈의 투구를 지켜보던 LG 선수들 사이에선 “오늘 너무 잘 던진다. 이러다 요미우리에서 데려가려는 것 아니냐”는 농담 섞인 반응이 나올 정도였다.
리즈는 “상대가 일본 우승팀이라는 얘기를 들었지만, 연습경기이기 때문에 큰 의미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몸 상태가 100%는 아니지만, 원하는 곳으로 낮게 제구하면서 볼을 던졌다는 점에 만족한다”고 첫 연습경기 등판 소감을 밝혔다.
○ 구속보다 제구력이 우선
리즈는 지난해 잘 던지다가도 급격히 제구력 난조에 빠져 어려움을 겪곤 했다. 이에 따라 올 스프링캠프에선 제구력 안정화에 잔뜩 집중하고 있다.
그는 “오늘 직구 구속이 157km까지 나왔지만, 구속은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며 “사이판 전훈에서부터 제구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훈련에 많은 공을 들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의 목표는 시속 150km대 직구를 꾸준하게 좋은 위치로 던지는 데 집중하는 것”이라고 재차 컨트롤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오키나와(일본)|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gtyong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