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류중일 감독이 25일 전지훈련을 마치며 출사표를 던졌다. 대만 도류구장에서 2주간 진행된 강화훈련을 마친 대표팀은 26일 결전지인 타이중으로 이동한다. 스포츠동아DB
안타 둘, 도루 하나면 1·3루
희생플라이로 손쉬운 득점
홈런보다 발야구 더 경쟁적
수비 우선!…지켜야 이긴다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을 앞둔 대한민국 대표팀이 25일 대만 도류구장에서 전지훈련을 마쳤다. 대표팀 류중일(삼성) 감독은 “주사위는 던져졌다”고 말했다. 11일 서울에 모여 12일 대만에 입성한 대표팀은 이날까지 4차례 평가전을 치렀다. 이미 선발 라인업 구상까지 끝내고 3월 2일 네덜란드와의 1라운드 첫 경기를 준비하고 있는 류 감독에게서 WBC 전략을 들었다.
○야구는 팀 스포츠, 수비가 우선!
○‘타자 빅3’, 다 쓰지 못해 아깝다!
대략적인 라인업 구상도 마쳤다. 그동안 가장 고심했던 부분은 클린업트리오와 내야의 핵 유격수다. 류 감독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지만 이승엽(삼성), 이대호(오릭스), 김태균(한화)을 한꺼번에 쓰지 못해 너무 아깝다”며 “이승엽은 상대 선발이 좌완이면 빼고, 오른손 투수면 처음부터 들어가는 것으로 구상하고 있다. (3명 중) 한 명은 대타지만, 감독 입장에서 대단한 타자가 뒤에 한 명 있다는 것이 얼마나 든든한지 모른다”고 밝혔다. 유격수는 공격에 대한 비중이 클 때는 강정호(넥센), 수비가 우선일 때는 손시헌(두산)을 기용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2루수 정근우(SK)와 3루수 최정(SK)은 고정된다. 류 감독은 “강정호는 3루 수비도 좋다.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또 한 명의 유격수인 김상수(삼성)는 대주자로 중요한 역할이 있다”고 덧붙였다. 외야에선 5번타자로 점찍은 김현수(두산)가 좌익수, 1번 후보 이용규(KIA)가 중견수를 맡는다. 우익수는 이진영(LG)과 손아섭(롯데)이다. 유일한 오른손 외야수 전준우(롯데)에 대해선 “좌완 선발이 나올 때 어떻게 활용할지 고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경은·박희수가 마운드 키맨!
투구수 제한으로 운용에 제약이 많은 마운드에선 대표팀 새 얼굴 노경은(두산)과 박희수(SK)가 핵심이다. 류 감독은 “오승환(삼성)과 정대현(롯데)이 있는 마무리는 믿음직스럽다. 선발부터 마무리까지 가는 연결고리가 중요하다. 가장 공이 좋은 노경은과 박희수가 중요한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