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달중 제재안 마련 힘들듯
북한의 3차 핵실험에 따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제재를 논의하기 위해 일찌감치 협상테이블에 앉았던 미국과 중국의 협의가 지난 주말부터 사실상 중단됐다. 한국이 안보리 의장국을 맡고 있는 이달 중에 제재를 내놓겠다는 계획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24일 유엔 외교 소식통들에 따르면 대북 제재를 논의하기 위해 열린 안보리 첫 회의 이후 6일 만인 18일 협상을 시작한 미국과 중국은 매일 머리를 맞댔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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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제재 내용에서 중국은 ‘동원 가능한 모든 제재 조치를 취하겠다’는 미국의 요구를 모두 들어주다가는 북한과의 관계 등에서 뒷수습이 어려울 것을 우려해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미국도 기존 태도에서 물러서지 않아 22일부터 사실상 협상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 관계자는 “2월이 나흘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안보리 의사결정의 전반적인 과정을 따져보더라도 논의가 3월로 넘어갈 공산이 커졌다”고 밝혔다.
뉴욕=박현진 특파원 witn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