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46회 아마 국수전…두터운 자리 39

○ 김치우 한국기원 연구생 ● 김명훈 한국기원 연구생
4강전 ２보(21∼40)

21로 잇는 것은 당연. 22로 흑 돌 머리 위에 붙인 것은 신수라고 할 수 있겠다. 실전에서 거의 보지 못한 수이기 때문이다. 보통은 참고 1도처럼 백 1로 단수 치고 백 3으로 잇는 정도. 흑 4로 뛰어야 하고 백 5에 흑 6으로 나간다. 초반부터 서로의 힘을 자랑하는 공중전이 되는 정석이다.

23은 정수. 백에게 리듬을 주어서는 안 된다. 참고 2도처럼 흑 1로 두는 것은 백 2로 단수하고 백 4로 막는 자세가 좋아 백을 도와준 격이 된다. 백 6까지 백은 좋은 자세를 갖췄지만 흑은 가일수를 해야 한다. 백의 성공.

김명훈 연구생은 24에 대해 25로 단수해 두터운 형태를 만든다. 김치우 연구생도 26을 선수하고 28로 자세를 갖추었다. 29는 놓칠 수 없는 요처.

백은 30으로 응수 타진을 한다. 이에 대해 31로 받은 것은 두터움을 얻겠다는 뜻이다. 33을 선수해 백이 37로 뚫고 나오는 수를 견제하였다. 36, 38로 귀에서 살 수밖에 없는 모습이다. 서로 얻고 싶은 것을 얻은 모습이라 불만이 없어 보인다.

39의 빵 때림은 두터운 곳. 백도 40으로 지켜 보강하는 것이 정수이다. 바야흐로 초반전에서 중반전으로 흘러가는 국면이다.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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