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정 사상 첫 여성대통령인 박근혜 대통령의 건강을 책임질 주치의를 놓고 의료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6일 의료계와 정치권에 따르면, 보통 대통령 취임 후 1주일을 전후해 주치의를 지명해왔던 관례에 따라 박근혜 정부도 이번 주 중 주치의와 자문단을 확정하기 위해 인사 검증을 벌이고 있다.
당초 주치의 물망에 올랐던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김원호 내과 교수는 최근 청와대 의무실장에 임명됐다. 김 교수는 병원에 휴직계를 제출하고 25일부터 박 대통령의 건강을 챙기고 있다.
그러나 실제 검증 작업에서는 여성 주치의 가능성에 대해 별반 염두에 두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언론에 거명됐던 의사들이 아닌 의외 인물의 발탁설도 나온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박 대통령이 애초부터 주치의 대상을 여성으로 한정시킨 적이 없었다"면서 "의외의 인물이 발탁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주치의를 배출할 병원은 세브란스병원과 서울대병원 중 한 곳이 유력시되고 있다.
서울대병원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설립한 국가중앙병원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이번에도 주치의를 다른 병원에 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세브란스병원도 주치의 배출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2006년 5월 테러 사건을 겪으면서 얼굴 상처 봉합수술을 세브란스병원에서 받은 인연이 있다.
세브란스병원 관계자는 "의무실장과 주치의의 역할이 다르므로 주치의 배출에 대한 기대를 버리지 않고 있다"면서 "대통령 주치의를 한 병원에서 독식하던 시대는 이미 지나갔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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