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는 전력을 적게 사용하면서도 용량이 크고 처리 속도가 빠른 메모리반도체를 개발, 생산하고 있다. PC와 스마트폰 등 각종 정보기술(IT) 기기의 필수 부품인 D램과 낸드플래시가 대표적이다. 이 회사는 세계 금융위기와 반도체 불황 등 어려운 상황에서도 작년 연구개발비로 2011년보다 17% 늘린 9750억 원을 투자했다.
SK하이닉스는 전문적인 R&D를 위해 개발부문 아래 D램 개발본부, 모바일 개발본부, 플래시 테크 및 솔루션 개발본부를 따로 뒀다. 또 차세대 메모리 연구를 담당하는 미래기술연구원을 별도로 두고 미래 기술 연구도 진행 중이다. 특히 올해 회사 최고기술경영자(CTO)인 박성욱 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한 데 이어 연구소, 상품기획기능, 비메모리 반도체 개발 등을 대표 직속으로 두며 본격적인 미래 역량 확보에 나섰다.
부가가치가 높은 서버·그래픽·컨슈머·모바일 등 스페셜티 D램의 비중도 늘고 있다. 2007년 D램 매출 중 40% 수준에 머물렀던 스페셜티 D램의 비중은 작년 70% 후반까지 올라왔다. 특히 D램 매출에서 모바일 D램의 비중을 약 40%로 확대하며 모바일 시장을 중심으로 한 IT산업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차세대메모리를 개발하는 데에도 많은 역량을 투입하고 있다. 특히 도시바와 스핀주입 자화반전 메모리(STT-M램)를, HP와 저항변화형 메모리를 함께 개발하는 등 미래 성장 동력을 확충하고 새로운 시장을 발굴해나가는 데 앞장서고 있다. SK그룹은 사회적 기업을 통한 교육 기부에도 앞장서고 있다. 우선 지방자체단체, 해당 교육청과 함께 설립한 사회적 기업 ‘행복한 학교’를 통해 초등학생 대상 방과후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서울 부산 대구 울산에서 운영해 지난해까지 60여 개 학교에서 초등학생 9200여 명이 수업에 참여했고 381명의 강사를 채용했다.
‘행복한 도서관’은 SK그룹이 도서관 분야에서 최초로 설립한 사회적 기업이다. 70개 소외지역에 7만여 권의 도서를 기증하는 것이 목표다. 사회적 기업가 양성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세상 사회적 기업 스쿨’은 2009년 문을 연 이래 650여 명이 수강하면서 대표적인 사회적 기업가 양성 과정으로 자리잡았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