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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창조 기업]효성그룹, 열의 불타는 인재 확보·육성 앞장

입력 | 2013-02-27 03:00:00


“악착같은 열의를 가진 인재가 필요하다.”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의 삼남인 조현상 효성 부사장은 최근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열린 채용설명회에서 회사가 바라는 인재상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진 회사가 되기 위해선 강한 열정을 가진 인재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회사의 열정 또한 뜨겁다. 효성의 임직원들은 전국 주요 17개 대학교에서 실시한 채용설명회 등에 참여, 회사의 장점을 구직자들에게 알리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우수 사원은 모교로 파견해, 후배 구직자들의 취업 상담을 받게 하기도 했다.

대졸 신입사원 공채 과정에서 나이, 어학점수 등 제한조건을 없앤 것도 다양한 인재를 채용하기 위해서다. 회사 관계자는 “지원자들의 실력과 인성을 중점적으로 보기 위해 제한 조건을 없애고, 면접, 직무 프리젠테이션, 토론 면접 등을 통해 신입 사원을 선발했다”고 설명했다.

산학협력도 강화하는 추세다. 효성은 2010년 마이스터고인 수도전기공업고와 양해각서(MOU)를 체결, 졸업을 앞둔 학생들에게 현장 견학 기회를 제공하는 등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산학협력은 채용으로도 연결됐다. 효성은 지난해 하반기 3명의 졸업생을 경남 창원공장에 채용하는 등 2011년부터 지속적으로 채용 인원을 확보하고 있다. 인재 육성을 위한 회사의 노력은 입사 후에도 이어진다. 효성은 신입 사원들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연수 기간에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2013년 신입사원들은 지난달 2일부터 경기 안성 표준연구원에서 2주 동안 회사 구성원으로서 갖춰야 할 기본 소양 및 사업에 대한 교육을 받았다. 연수 교육이 끝난 뒤에는 직장 내 교육훈련(OJT)도 실시한다. OJT 기간에는 신입사원에게 일대 일로 지도사원을 배정해 회사 생활에 적응하는 데 효과가 크다고 설명한다.

사회공헌 활동도 강조된다. 효성은 신입 사원 입문 교육 기간에, 신입사원들이 단체로 노인 요양시설을 방문하는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 신입사원들은 경기 광주시의 ‘작은 안나의 집’을 방문해 요양원 곳곳을 청소하고, 식사 도우미 역할도 했다. 회사 관계자는 “사회인으로서 첫걸음을 내딛는 신입사원들이 사회 구성원으로서 책임감을 느낄 수 있도록 봉사활동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공을 들이는 분야는 외국어 교육이다. 효성은 직원들이 외국어 실력을 키울 수 있도록 외국어학원 교육비 지원, 일대일 영상 외국어 학습 지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의 특성을 살려, 입사 6개월 된 신입사원 중 해외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일주일 동안 연수원에서 비즈니스 영어를 가르치는 ‘글로벌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 프로그램도 실시하고 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