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시 경찰관 길베르토 베일(28)의 부인 캐서린 맹건(27)은 우연히 남편이 컴퓨터에서 끔찍한 여성들의 시체 사진들을 수집한 것을 알고 경악했다.
또 그는 남편이 온라인에 올린 글에서 자신을 비롯해 여성들을 잔인하게 고문하고 죽이는 것은 물론, 인육을 먹으려는 계획을 세웠다는 사실을 알고 등골이 오싹해졌다.
25일(현지시간) CBS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여성들을 납치해 살해하고 인육을 먹으려고 한 혐의로 기소된 베일의 첫 공판이 열렸다.
그러면서 베일의 컴퓨터에서 그가 수집한 여성들의 시체 사진들과 살해 계획을 상세히 적은 글, '인육' 등을 검색한 인터넷 기록을 증거로 제시했다. 또 베일이 경찰의 직권을 남용해 뉴욕시 여성들의 신상 정보를 몰래 수집한 기록도 발견했다.
그러나 베일은 이번 혐의를 부인하면서 '카니발리즘(인육·식인 풍습) 판타지'라고 주장하고 있다.
베일 측 변호인은 이러한 기록은 온라인에서 카니발리즘 판타지를 구현한 것일 뿐 실제 살해 계획을 세운 것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맹건이 살해 위협을 느꼈다는 것도 혼자만의 착각이라며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동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