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통계청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소득 최하위 20%인 가구가 소비지출(월평균 125만4583원) 중 식료품을 사들이는 데 쓴 돈은 26만771원으로 전체의 20.79%였다. 2011년의 20.70%보다 다소 상승한 것이다.
지난해 소득 최하위 20% 가구의 엥겔계수는 전국 단위 엥겔계수 조사가 시작된 2003년 이후 최고치였던 2004년(20.80%)에 근접한 수준으로 2003년 이후 가장 높았다. 지난해 저소득층의 엥겔계수가 오른 것은 이상기후 등의 영향으로 식료품 가격이 다른 물가에 비해 크게 올랐기 때문이었다. 지난해 소비자물가는 연간 2.2% 올랐지만 식료품 물가는 4.0% 올라 물가상승을 이끌었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