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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에 ‘제2 차프만’ 있다고? 日 레이더망 포착못해 깜짝

입력 | 2013-02-27 07:00:00


연막작전 쿠바 “164km 던지는 투수있다”

‘쿠바, 허세일까? 진짜일까?’

쿠바가 25일 대만 전지훈련을 마치고,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A조 경기가 열리는 일본에 입성했다. 한때 ‘아마 최강’이라 불렸고, 난공불락의 이미지가 강했던 쿠바야구도 이제 전성기를 지났다는 것이 중론이다. 대만에서 네덜란드와의 평가전에서 영패(0-5)를 당했고, 대만을 상대로도 1승1패에 그쳐 막강한 인상을 주지 못했다.

그러나 빅토르 메사 쿠바 감독은 “수확이 있었다”며 자신만만한 표정을 지었다. 한술 더 떠 쿠바대표팀 관계자는 일본 스포츠호치와의 인터뷰에서 “아롤디스 차프만(신시내티)처럼 시속 161∼164km를 던지는 투수가 있다”고 흘려 A조의 라이벌 일본을 당황케 했다. 현미경 전력분석으로 유명한 일본조차도 이런 투수가 쿠바대표팀에 있는지 확인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일본은 대만에서부터 쿠바를 밀착 정탐했지만, 쿠바는 “대만에선 일부러 살살 던졌다”고 시치미를 떼고 있다.

그렇다면 ‘제2의 차프만’은 과연 누구일까. 쿠바는 WBC를 앞두고 11명의 선수를 교체했는데, 바뀐 선수들은 베일에 가려있다. 게다가 쿠바는 “160km 강속구를 던지는 투수가 누구인지는 비밀”이라며 일본의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 과연 쿠바는 진짜 ‘제2의 차프만’을 데리고 있기는 한 걸까. 일본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지만, 역설적으로 이런 연막작전을 펼치는 것 자체부터 쿠바가 예전 같지 않다는 증거일지 모른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트위터@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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