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범김구기념관, 희귀 사진 760점 모아 자료집 발간
1947년 4월 11일 창덕궁 인정전에서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28주년 기념식이 열렸다. 김구(앞줄 왼쪽에서 여섯 번째), 조소앙(앞줄 왼쪽에서 일곱 번째) 등 임정 요인들과 인촌 김 성수(앞줄 왼쪽에서 세 번째)가 함께 앉아있다. 백범김구기념관 제공
백범김구기념관은 26일 백범김구선생기념사업협회를 비롯해 백범의 둘째 아들인 김 관장, 독립기념관, 국사편찬위원회 등이 소장한 희귀 사진 760여 점을 모아 ‘백범 김구 사진자료집’을 발간했다.
1946년 3월 1일 서울 보신각 앞에서 열린 3·1절 기념식에서 김규식(두루마기 입은 사람)의 선창으로 김구(가운데) 등이 만세삼창을 하고 있다. 백범김구기념관 제공
자료집에는 1925년 백범의 어머니 곽낙원 여사가 손자 김신을 데리고 귀국했을 때 이를 사진과 함께 단독 보도한 동아일보 지면도 실렸다. 백범의 부인 최준례의 묘비 앞에서 찍은 백범의 가족사진(1924년), 백범의 측근이었던 엄항섭의 결혼식 사진(1927년), 곽 여사의 장례식 사진(1939년) 등에서는 김구의 인간적 면모를 엿볼 수 있다.
한시준 백범학술원장(단국대 사학과 교수)은 “백범의 삶은 곧 한국의 독립운동사이자 근현대사”라며 “이번 사진자료집을 통해 우리 근현대사를 생생하게 들여다볼 수 있다”고 말했다.
신성미 기자 savor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