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 인사로 폐해 방지”
비서실장이 인사위원장 맡아… 인사팀장엔 2급 행정관 내정
박근혜 대통령은 비서실장 산하에 인사비서관(1급)을 두지 않기로 했다. 그 대신 인사팀장을 두고 4, 5명 규모의 인사팀을 운영할 방침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26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인사비서관에게 지나치게 힘이 실려 인사가 왜곡되지 않도록 인사비서관 자리를 없애기로 했다”고 말했다. 인사팀장은 2급 선임행정관이 맡는다.
박 대통령은 청와대 직제를 개편하면서 비서실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인사위원회를 신설했다. 기존의 인사비서관(인사기획관)실이 인사를 전담하면서 여러 폐해를 낳은 만큼 합의제 기구를 둬 ‘시스템 인사’를 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인사팀장을 비서관이 아닌 선임행정관급으로 낮춘 것도 같은 맥락이다.
김 내정자는 행안부에서 호흡을 맞춘 과장급 인사와 함께 청와대에서 근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팀은 앞으로 공직 후보자의 인사 자료를 관리하고, 민정수석실은 인사팀이 추천한 공직 후보자를 검증한다.
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