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정월대보름 풍습으로 한 해의 건강을 빌며 호두나 땅콩 등 딱딱한 견과류를 이로 깨무는 '부럼깨기'를 한다.
그런데 만약 호두를 깨물었는데 안에 시멘트 조각이 들어있다면 어떨까? 황당하고 불쾌한 기분은 둘째고 이가 부러지는 부상을 당할지 모를 일이다.
정월대보름인 지난 26일, 중국에서 호두 안에 시멘트 조각을 넣은 '짝퉁 호두'가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중국 중원망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허난성 정저우시에 사는 한 남자가 길에서 호두를 구입한 뒤 집에서 깨보니 안에 시멘트가 가득 들어있었다.
누군가 먹고 남은 호두 껍질 안에 시멘트로 만든 알맹이를 교묘하게 넣는 수법으로 '짝퉁 호두'를 유통시켜 부당이득을 취한 것이다. 중국 당국은 신고를 접수하고 불법업자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지난해 이맘때에도 중국에서는 '짝퉁 호두'가 유통되는 소동이 있었다.
이번과 같은 수법으로 시멘트를 채운 호두가 길거리에서 판매돼 소비자의 원성을 샀다. 당시 일부 상인들이 시멘트를 넣어 무게를 늘린 호두를 진짜 호두와 섞어 판매한 것으로 밝혀졌다.
백주희 동아닷컴 기자 juh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