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 NBC 뉴스 등 현지언론은 26일(현지시간) 문제의 의사로부터 진료를 받은 여성 2000여 명이 '몰카'문제로 메릴랜드 주 볼티모어 경찰에 연락을 해왔다고 전했다.
경찰은 이 병원 산부인과 의사 니키타 레비(54)의 진료실에서 몰래 설치한 카메라 여러 대를 찾아냈다고 밝혔다. 그 중 하나는 필기구(펜) 형태였다.
레비는 '몰카 영상' 의혹이 불거진 후 이달 초 해고됐다. 이후 경찰의 수사망이 조여오자 지난 18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는 존스 홉킨스 병원 산부인과에서 20년간 근무했다.
그가 언제부터 몰카를 찍었고 얼마나 많은 여성이 피해를 봤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한 여성 환자는 영국 매체 더 선과의 인터뷰에서 진료를 받으러 갈 때마다 간호사에게 진료실 밖으로 나가라고 지시해 늘 단둘만 남았었다고 밝혔다.
피해자 중 일부는 병원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